몰랐던 블로깅(Blogging)의 놀라운 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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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나를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이 블로깅을 시작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느낀 블로깅 시작의 이유는

  1.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휘발성의 한계
  2. 다양한 경로로부터 입수되는 엄청난 정보들의 체계적 보관
  3. 사회적 영향력 및 네트워크 구축

이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아이디어를 남기면 시간에 따라 흘러가서 다시 찾기가 어렵고, 또 트위터를 통해 접하게되는 수많은 유용한 정보들은 보관이 어려울 뿐더러 특히 내가 이해하기 쉬운 체계/카테고리로 분류가 어렵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블로그는 특정 주제에대해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비해)심도 있는 의견을 개진하고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네트워킹할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HBR도 2012.12.21일 ‘아이디어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블로깅을 하라. (If You’re Serious About Ideas, Get Serious About Blogging)’라는 글에서 블로그의 필요성에 대해 다음 두가지 이유를 언급했다.

  • 여론을 형성하고 싶으면,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이 되어야한다.(if you want to shape public opinion, you need to be the one creating the narrative.)
  • 글쓰기는 여전히 온라인에서 전문성을 보여주기에 가장 명확한 매체이다. (Writing is still the clearest and most definitive medium for demonstrating expertise on the web.)

그러나 이번에 WordPress.com에 블로그를 개설하면서 기존에 몰랐던 놀라운 효용이 있었다. 그것은 블로그 셋업과정이 자신에 대해 배울 수 있는 훌륭한 도구라는 점이다.

워드프레스를 세팅하는데는 다음의 정보를 입력해야한다.

  1. 사이트 제목(여기선 social innovation lab.)과 태그라인 (logical analysis, creative solutions)
  2. 헤더이미지
  3. 상단 메뉴
  4. 카테고리 체계

1. 사이트 제목과 태그라인은 내가 앞으로 블로그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모든 것을 함축하는 단어/구/문장이기때문에 스스로가 전문지식(expertise)을 가진 분야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된다. 유력한 후보가 2~3개 떠오른다면, 그것을 하나로 압축하는 과정에서 내가 추구하는 가치들 사이의 우선순위를 알게된다. 특히, 사회적 영향력과 네트워크를 추구하려는 블로거의 경우, 추구하는 가치의 내면 우선순위뿐 아니라, 유사한 분야의 블로거와의 경쟁우위를 염두할 수 밖에 없기때문에 본인의 경쟁력에 대한 객관적 성찰이 필요하다. 인터넷 기업인 lycos의 전 CEO이시자 현 DAUM의 임원이신 임정욱님께서 블로그 제목을 ‘모바일’이야기도 ‘IT이야기’도 아닌 ‘에스티마의 인터넷 이야기 (thoughts on internet)‘라고 지으신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저만의 추정). 다시말해 막연하던 나의 관심사의 Scope을 알 수 있는 기회이다. (분야에서 대가라면 넓은 scope을 주제로 할 것이고 새내기라면 좁은 niche를 공략할 가능성이 높다.)

2. 헤더 이미지를 정할때는 나의 취향 또는 독자가 나와 연관지어 생각해 주길 바라는 이미지가 드러나기 마련이다. 어찌보면 제목보다도 더욱 함축적일 수 있는데, 바이오테크놀로지, 헬스케어 분야로 블로그( ‘최윤섭의  Healthcare Innovation‘)를 시작하신 최윤섭 교수님은 헤더 이미지를 위해 computer science, medicine, biotechnology의 교차점을 나타내는 이미지를 별도로 제작하기도 하셨다.

3.상단메뉴는 내 관심분야를 내가 어떻게 분류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번에 블로그를 설정하면서 나는 내 관심사를 결국에는 business와 life로 구분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4. 카테고리 체계 역시 내 관심사의 위계를 보여주지만, 이 카테고리 체계의 정수는 한동안 포스팅을 한후에 나타난다. 처음 내 머리속에 들어있던 체계에 실제로 포스팅을 하면서, 할말이 많아 자주 포스팅하게 되는 카테고리는 무엇이고 그렇지 않은 카테고리는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배경 데이터가 될 수 있다. 또, 블로그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카테고리를 조금씩 변경하면서 내 관심사의 체계가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도 알 수 있게 된다.

어쨌든 블로깅은 위에 언급한 수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고, 그래서 이렇게 블로그를 시작한다.